맥에서 게임을 하기 어려운 이유?

맥에서 게이밍 경험이 불편한 이유?

맥북을 구매하면서 자주 묻는 질문들 중 한 가지는, 맥에서 게임을 할 수 없나요?입니다. 매년, 심지어 애플 실리콘이 나오기 전에도 나왔던 질문이고, 나오기만 하면 수많은 애플 애용인들이 화를 내며 맥은 게임용이 아니라 전문가를 위한 특수한 목적으로 ~이라고 매크로답변처럼 늘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정확히 왜? 안될까요?
인텔 맥에서는 당연히 그래픽카드가 들어가지 않았었으니, 당연하다고 쳐도, M1 같은 애플 실리콘들은 대부분 GTX 1050의 성능을 낸다고 알려져 있으며, 미친 앱등이들은 3060까지도 비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과한 주장은 걸러낸다 하더라도, 애플실리콘은 상당한 혁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맥에서는 게임이 별로 없죠. 이번 글에서는 맥에서 게이밍이 왜 안되는지와 해결방법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 운영체제와의 호환성

당연하게도, 맥은 일단 윈도우와 다른 운영체제입니다. 애초에 윈도우 실행파일인 exe파일은 맥에서 실행조차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파악을 해본다면, 비슷하게 동작하는 것 같아도 아예 다른 메커니즘으로 동작합니다. 게임을 제작할 때는 이런 운영체제의 기능들을 어느 정도 불러와서 사용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동작이 어렵게 되는 것이죠.

그래픽 성능의 차이

애플 실리콘은 인텔 맥보다 훨씬 뛰어난 그래픽성능을 자랑합니다. m1 MAX의 경우 32개의 그래픽 코어를 가지고 있는데, 엔비디아나, AMD의 그래픽카드는 최소 몇백 개 에서 많게는 만개 가까이의 코어 수를 자랑합니다. 물론, 코어 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나,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맥의 그래픽 능력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맥 OS특유의 '프로그램적 최적화'를 통해서, 작업에서는 탁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드웨어적인 성능 또한 GTX 1060 ~ 1660으로 비교되니,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게임을 돌리지는 못할까요? 앞서 말했듯이, 요즘 게임들을 실행하려면 다이렉트 12라는 API, 또는 Vulkan이라는 DriectX 12의 주요 기능들을 지원하는 그래픽 렌더링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Metal API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렉트 12나 불칸에서는 지원하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차이 2

애플 실리콘으로 오면서 그래픽적인 차이는 늘었지만, 하드웨어적으로 결정적인 차이점이 생겼습니다. SoC라고 불리는 ARM기반의 프로세서로 변경된 것인데, x86(흔히 인텔같은 cpu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와 arm의 차이를 전부 설명하기에는 지식도 부족하고 글도 길어질 것 같기에 간단히 요약하자면, x86은 특화된 최적화를 버리고 범용성을 가진 프로세서, arm은 범용성을 버리고 특화해서 사용될 수 있는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에 딱 맞는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은 ARM을 적극적으로 사용했고, 개발자들은 더욱더 개발하기가 까다로워 젔을 뿐입니다. 애플이 애초에 게임을 하지 않는 노선으로 방침을 결정한 이후로, 애플의 게임 시장 점유율은 바닥을 기였습니다. 그 작은 점유율 때문에, 굳이 게임하나 만들 인력을 두배로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맥이 이렇게 게임-불친화적인 기기가 된 이유

80년대 초반부터, 애플은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하길 원했습니다. 맥을 사무실, 기업을 위한 '진지한'기계로 인식되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방침 속에서, 게임이란 것은 자사의 기기를 우스꽝스럽고, 잠재고객들한테 싸게 보여 가치를 떨어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맥 시리즈는 가정친화적인 기기에서 벗어나 전문가적인 기기라는 인식이 심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실제로 외국 매체에서 대부분 맥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외국에서는 삼성 노트북처럼 대중적인 노트북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관련 내용을 조사하다 보니 생각만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듯 하더군요.